(위원장 관전평)코오롱인더스트리 대 효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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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author 이명진
(위원장 관전평)코오롱인더스트리 대 효성





53. 코오롱인더스트리 62 대 57 효성


접전 끝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효성을 꺾고 기사회생하고 있습니다.
디비전 2의 상위리그(4강 풀리그) 1차전 C J 와의 경기에서 51 대 81로 지면서 분위기가 다운되었던 코오롱은 +1선수인 김준목과 김정훈의 맹활약으로 효성을 극적으로 잡으며 1승 1패를 하여 남은 BMW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토너먼트 대진이 확정됩니다.
  • 디비전 2는 각 조 예선 상위 2 팀이 상위리그를, 3위 이하 팀이 하위리그를 벌여 순위를 가립니다. 다만 상위리그 네 팀은 상위리그 성적에 따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결승전을 가져 우승 팀을 가립니다

초반부터 역전의 역전 명승부를 펼친 이 경기의 마지막 승부의 분수령은 경기종료 32초를 남기고 효성 박현규의 3점 슛으로 57 대 57 동점되고 난 이후의 경기 상황입니다.
동점 이후에 코오롱의 공격이지만 효성의 수비가 워낙 타이트하여 누구도 슛을 쉽게 던질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러한 대치 끝에 유우선(9점 10리바운드)이 로 포스트에서 볼을 잡은 후 상대의 끈질긴 수비를 뜷고 2득점을 올리면서 이후 상황이 더욱 복잡하게 돌아 갔습니다.

효성에는 직전 3점 동점 슛을 던졌던 박현규(21점 7리바운드) 그리고 경기 내내 좋은 슛 감을 보였던 이종일(16점 7리바운드 3A)이 있어 노려 볼만한 마지막 공격상황이었습니다.

그러나 이 상황에서 효성이 마지막 공격에 너무 신중을 기한 게 화근이었습니다. 슈팅 찬스가 있어서 일단 동점이라도 가야 하는 상황에서 볼을 돌린 게 치명적 실수였고 슛 찬스를 놓친 후 다음 번 기회를 노리던 패스가 중간에 차단되면서 공격기회를 놓친 게 한이 되고 말았습니다.
이후에 코오롱의 +1선수인 김정훈의 레이 업을 끝으로 경기가 5점 차이로 벌어졌지만 마지막 상황은 역전까지 아니면 동점으로 연장전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어서 효성으로서는 아쉬운 경기가 되었습니다.

코오롱은 팀의 핵인 한상걸(3점 4리바운드)이 몸이 좋지 않아 경기에 늦게 투입되었고 이후의 활약도 영 시원치 않았습니다.
그러나 이 팀에는 또 다른 +1선수 2명이 있음을 놓치고 있었습니다.

코오롱의 김준목(19점)이 4개의 3점 슛(4점짜리) 그리고 김정훈(16점 3리바운드)이 3개를 터뜨려 이들이 3점 슛 만으로 해결해 준 점수가 28점입니다. 엄청 난 점수입니다.
가드인 송재전(3리바운드)과 박홍관(8리바운드)이 부진한 가운데 김상현(16점 6리바운드)이 톱으로 나와 경기를 지휘하는 듯 한 플레이가 많아 경기가 안 풀리는 것을 보여 주었는데 그나마 이들 형님들의 존재가 없었다면 아니 그저 그랬다면 한상걸이 없는 코오롱은 아마도 이미 전반전에 기진맥진되어 기절했을 것입니다.
그 만큼 다소 부대끼는 코오롱의 선수 구성에서 이들 노장 2명의 활약도는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.

반면에 효성은 박현규가 모처럼 출장하여 빠른 몸 놀림과 파워로 득점을 만들었고 슈터 이종일도 2쿼터부터 외곽 슛을 가동하며 두 팀이 호각지세를 벌였습니다.

효성은 팀의 핵인 이길환이 부상으로 벤치를 보는 수고를 했지만 그가 빠진 공간은 너무 커서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이 다소 답답할 정도로 경기가 뻑뻑하게 운영되었고 다행히 백 업 인 조영중(7점 14리바운드 4스틸)과 송인우(5점 5A)가 예상 외로 빈 공간을 잘 메워주며 점수를 팽팽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.

하나 아쉬운 면은 자유투입니다.
코오롱은 16개 던져서 5개 성공하여 성공률 31.3%, 효성은 16개 던져서 6개 성공(성공률 37.5%). 정말로 아쉬운 수치입니다.
더구나 승부처 인 4쿼터에서 효성은 8개 던져서 2개 밖에 안 들어 가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원인 중에 하나를 만들어 냈습니다.
아마도 70% 만 들어 갔어도 이미 경기결과는 달라 졌을 것입니다. 그 만큼 경기 마지막 상황은 급박했다는 것입니다.

이 경기가 치열하게 끝나고 명승부이긴 하지만 자유투만은 가슴에 쓰리게 남는 경기여서 자유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 주기를 바랍니다.